
태어나서 만들어본 음식이라곤 라면, 볶음밥 정도가 다 였던 제가 3년전 미국에 출장오면서
된장찌개, 김치찌개 등 몇몇 요리를 (인터넷 레시피를 통해) 배워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만...
한국가니 직접 요리 할 기회가 영 없더군요.
본가가면 어머니께서 다 해 주셔... 결혼한 뒤론 마눌님이 알아서 해 주셔...
그러나 이번에 또 미국으로 출장오면서 (3년전은 3개월, 이번엔 6개월 ㅠ_ㅠ)
다시 요리를 해야만 했습니다. 먹고 살기 위해서요.
같이 출장온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요리는 라면과 계란후라이 정도가 다라서... OTL
그덕에 전 요리만 하고 기타 모든 잡업무(설거지, 주방정리 및 청소, 기타 등등)에서는
열외되는 기쁨을 맛 보게 됐습니다만... ㅎㅎㅎ
그러다보니 요즘엔 뭘 만들어서 멤버들 먹여야 할지 그 고민에 스트레스 입니다.
흔히 말하는 엄마 스트레스라고 하죠? 아침, 저녁 메뉴를 정한다는거 진짜 어렵고 힘들더군요.
이미 제가 할 수 있는 요리 (된장찌개, 김치찌개, 짜장, 카레, 볶음밥, 어묵조림, 감자채볶음 등)는
다 선 보였던 까닭에 결국 인터넷 레시피를 뒤져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음식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.

처음으로 도전한 만두국입니다.
원래는 떡만두국을 만들고 싶었지만 미국에선 떡을 구입하기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...
결국은 그냥 만두국을 끓였습니다.
뭐 레시피는 인터넷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였기에 별도로 쓰지는 않겠습니다. ^^;

이렇게 만두국 한그릇과 신 김치를 내놓았더니 남자 넷이서 큰 냄비 한솥끓인 만두국을
한끼 저녁에 그냥 다 비워버리더군요.
뭐 제가 먹어봐도 맛있었다기 보다는 미국서 먹기 힘든 음식이다보니
음식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라도 더 잘 먹는 것 같더라구요.
하여튼 기냥저냥 한끼 때울 수 있었습니다. ㅋㅋㅋ


그 다음 주 또 처음으로 도전한 스팸계란볶음밥과 맑은소고기무국입니다.
그동안 볶음밥이라고는 김치볶음밥 밖에 해 보질 않았는데 이번엔 김치를 넣지 않고
호박, 양파, 계란, 스팸만 넣고 볶음밥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.
스팸자체가 워낙 짠 탓에 별도의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볶음밥이 된 듯 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만...
맑은소고기무국은 조금 실망했습니다.
분명 어머니께서 해 주신 무국은 더 맑았던 것으로 기억하는게 제가 만든 무국은 탁해져 버렸습니다. -_-;
한시간동안 소고기를 물에 담궈놓아 핏기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이 좀 탁해져 버렸네요.
간을 맞출 때 국간장을 써서 그런가??? -_-;;; 하여튼 앞으로 풀어야 될 숙제가 생겼네요.

뭐 어찌됐든 국 색깔로 인해 모양새는 좀 그랬지만 그래도 볶음밥+무국으로
또 한주말 저녁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.
(평일 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오기에 숙소에서 먹는 저녁은 오로지 주말 뿐입니다. ^^;)

그 다음으로 또 첫 도전한 떡볶이...
울 멤버들이 떡볶이 같은 분식을 먹고 싶다고 어찌나 징징 대기에
둘루스에 있는 HMART에서 떡과 어묵을 사 와서 만들어 봤습니다.
만들기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어렵더군요.
매운맛과 단맛 사이에서 간을 잘 조절해야하며,
라면을 넣을 경우 떡볶이가 쪼리는 상황을 고려하여 초반에 물 조절도 잘 해야되고...
또 익히는 것도 어느정도 익히느냐에 따라 떡이 쫄깃하느냐 흐물흐물해지느냐도 결정되고...
하여튼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였습니다.
더군다나 초반에 단순히 떡볶이란 생각에 국물을 육수로 내지 않다보니
뭔가 깊은맛이 나지 않아 결국 그 심심한 맛을 해결하기 위해 카레를 약간 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. ㅠㅠ
(모든 맛을 해결해 준다는 신비의 라면 스프만큼은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넣지 않았습니다 ㅋㅋㅋ)

삶은 계란과 마지막에 라면사리까지 넣은 키무타쿠표 떡볶이...
맛은 솔직하게...
엄청 맛있었습니다. 감동의 맛이었네요. ㅠoㅠ
저 큰 냄비의 떡볶이도 남자 넷이서 한 10분만에 뚝딱해치운 듯 합니다.
앞으로 이 멤버들 어떻게 감당해낼지 걱정이 앞섭니다만...
그래도 키무타쿠의 요리는 계속됩니다. ^^
이상 미국서 첫 도전한 요리 스페셜이었습니다.













최근 덧글